김석원 디자이너 “디자이너 브랜드 차별성 상실…신진들의 등장 필요”
$pos="C";$title="";$txt="▲김석원 대표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패션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당부했다.";$size="550,367,0";$no="200906261118535454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1999년 앤디앤댑(Andy&Debb)이라는 디자이너브랜드를 선보인 김석원 디자이너는 지난 23일 국내 신진 패션 디자이너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패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라"며 "패션업계는 새로운 패션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패션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 함께 기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쇠퇴도 지적했다. 1970년대 이후 등장했던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이미 30년 넘게 지속되어오면서 노령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의 성향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고객들이 나이가 늘어가는 것에 따라 제품도 올드해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 제한된 백화점 내 경쟁으로 디자이너 제품이 모두 평준화돼 차별성을 상실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해왔던 경험을 소개하며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최근 30~50대는 새로운 패션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르베이직 등 디자인이 색다른 해외 브랜드가 성공하고 있다"며 "백화점내 편집숍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들이 진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앤디앤댑은 초창기 편집숍을 통해 백화점에 진출한 이후 2001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2002년 갤러리아백화점에 매장을 열며 현재까지 전국에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는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패션 트렌드가 어느때보다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며 "순식간에 제품 디자인이 복사되는 현실로 인해 디자이너들이 위축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정한 상업성에 기반을 둔 자신만의 변치않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전문성을 갖춘다면 성공할 수 있다"며 "패션도 산업으로 제품이 팔려야한다는 개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996년 미국 뉴욕의 Pratt Institute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부인인 윤원정 디자이너와 함께 앤디앤댑을 출시했다. 2004년에는 서울패션인 올해의 신인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