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 예금금리 연 2.84%, 대출금리 5.42%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 금리의 사상 최저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 금리는 하락한 반면 대출 평균금리는 소폭 상승하면서 두 금리 차이가 전월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달 대출금리 상승은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저리 대출 취급에 따른 반사효과로 분석돼 기업대출 금리는 보합세를, 그리고 가계대출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자료에서 5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2.84%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2%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2.80%로 관련지표가 집계된 1996년 이 후 사상 최저수준이다.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 역시 0.02%포인트 낮아진 2.89%를 나타냈다.
신규취급 규모가 가장 큰 정기예금 금리가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하며 2.79%를 나타내는 등 정기적금(연 3.06%)과 상호부금(3.09%) 모두 전월대비 0.06∼0.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부금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2.99%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중에서는 4.0% 이상 금리를 주는 비중은 0.8%에 그쳤으며 2.0∼3.0%가 57.6%로 가장 많았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수준(5.43%)을 유지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5.48%를 나타냈다.
공공·기타 대출금리는 4.14%에서 4.55%로 상승해 0.41%포인트 올라 대출금리 평균을 올렸지만 이는 지난 4월 지자체의 저리 대출 취급에 따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5.4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5.81%였지만 주택담보대출(5.25%)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예·적금담보대출(6.02%)은 0.06%, 보증대출(5.32%)은 0.0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말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는 각각 3.68%, 5.46%였으며 그 차이는 1.78%포인트로 전월(1.79%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5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동향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연 4.92%, 일반 대출금리는 0.41%포인트 하락한 11.94%를 나타냈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정기예탁금 1년)는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4.35%, 일반 대출금리는 0.37%포인트 떨어진 7.36%였다.
상호금융의 경우는 5월 정기예탁금 1년 기준 평균 수신금리와 일반대출 금리는 각각 3.99%와 6.96%로 전월대비 0.11%포인트와 0.14%포인트 하락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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