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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이모저모] 폭우로 26년만에 '5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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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109회 US오픈(총상금 750만덜러)이 연일 쏟아지는 장대비로 엉망이 되고 있는데.


첫날부터 폭우로 지연되기 시작한 대회는 비가 계속되면서 결국 나흘간의 예정된 일정을 하루 넘기게 됐다. US오픈이 72홀 라운드를 일요일에 마치지 못하고 월요일까지 넘어가게 된 것은 1983년 오크몬트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후 처음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로코 미디에이트(이상 미국)가 지난해 월요일에 경기를 치른 건 연장전 승부였다.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에 따라 갤러리 입장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기가 3시간만에 중단된 첫날과 최종일 입장권 소지자도 월요일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미켈슨에게 '기립박수'

○…갤러리가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는데.


로이터통신은 22일(한국시간) 미켈슨이 US오픈 3라운드 잔여경기 도중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그린에 올라오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갤러리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켈슨은 "정말 많은 팬들이 왔다"면서 "US오픈은 변수가 많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기에 자신감도 넘친다"고 화답했다.


아내 에이미의 유방암 선고로 투어를 접었다가 지난주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4주만에 투어에 복귀했던 미켈슨은 이 대회 출전 직전 투병 중인 아내로부터 "병상에서 US오픈 트로피를 보기 원한다"는 쪽지를 받고 "아내를 위해서라도 우승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미켈슨은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는 등 선두와 5타 차 공동 3위(2언더파)에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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