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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첫 방송서부터 해당 부문 1위를 유지하면서도 시청률 20%대를 넘기지 못해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말단 공무원 출신으로 최초 여성 시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 ‘시티홀’은 김선아와 차승원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대 중반에 머무는 불운을 맛보고 있다. 통상 드라마 한 부문에서 정상을 수성할 정도의 인기라면 적어도 20%대 시청률이 나오는데 ‘시티홀’은 이상하리만치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더군다나 ‘시청률제조기’라고도 불리는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콤비 플레이가 무색할 정도. 이유가 뭘까? 이 드라마는 연출과 극본, 출연진까지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소위 ‘드림팀’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들의 약발이 떨어져서 일까? 그것보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 전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티홀’은 주인공들의 멜로에 앞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다룬 드라마다. 배경이 시청이고, 인물들의 직업이 공무원이다.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들의 삶과 정치 전반에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드라마의 소재 설정과 이야기 전개에서 패인을 찾으면 된다.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얻으려면 재미는 물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야 한다. 사극이나 메디컬드라마가 기본 이상의 인기와 관심을 얻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옛날 위인의 행적이나 사람들의 인생살이, 그리고 인간의 생로병사는 언제나 시청자들의 흥밋거리. 하지만 정치는 관심과 무관심이 확실히 구분되는 분야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단 공무원이 시장이 당선되든, 고급 공무원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든 일반 서민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다. 반면 ‘무일푼에 몸뚱아리 하나 뿐’인 밑바닥 인생이 재벌이 되거나 한 분야에 일인자가 되는 성공스토리는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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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은 정치와 공무원의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인공의 멜로 부분에 소홀했다. 중반이 넘도록 극중 김선아와 차승원의 멜로는 장난스럽게 다뤄졌고,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에 와서야 본격적인 멜로를 터치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멜로라인이 항상 시청률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그동안 신선한 정치 이야기를 즐기며 은근히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기다려 왔을 법하다.
‘시티홀’은 최근 보기 드물었던 정치드라마이자 한때 유행했던 전문직드라마이기도 하다. 재료만 잘 버무리면 재미있고, 유익하고, 흥미로운 드라마가 될 수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시티홀’은 마치 다양한 재료들이 밥과 함께 잘 비벼졌는데 고추장이 없거나 참기름 한 방울이 모자란 비빔밥 같다.
종반을 치닫고 있는 '시티홀'이 갖은 양념을 골고루 갖추고 맛깔스런 비빔밥으로 완성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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