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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위 결국 파행.. 미디어법 험난한 일정 예고

6월 임시국회 최대 난제인 미디어법이 개회전부터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발족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파행끝에 결국 유야무야로 막을 내리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

미발위 여야 추천 위원들은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 여론 수렴 여부를 논의했지만,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둘러싼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측 위원들은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해 사실상 미발위의 활동은 성과없이 종료됐다.

야당 측 공동위원장인 강상현 연세대 교수는 전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무슨 보고서를 쓰고 결정을 하겠느냐"며 " 더 이상 한나라당 추천위원들과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국민 여론 수렴을 시종일관 방해하고 저지한 행태에 개탄과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만약 미발위의 여론조사 활동을 끝까지 저지하려 하고, 이 결과를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지 않으려 한다면 6월 임시국회 개회 협상에 중대한 변수가 추가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은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미 "대화와 타협으로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가장 민주적인 표결에 의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6월 국회 표결처리는 약속한 사안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간사도 "미디어법 개정은 6월에 표결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한 사항으로, 여당 간사로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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