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정유·화학주의 상승세도 거침없다.
유가상승으로 정유주와 화학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 48분 고유가 수혜 증권가 탑픽으로 제시된 SK에너지는 전일 대비 0.88% 오른 11만4000원에 매매 중이다. 금호석유와 호남석유도 각각 1.64%, 0.59%씩 오르며 동반 오름세다.
화학주도 웃음꽃이 폈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0.34%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랠리를 지속 중이다. 효성도 전일 대비 3.70% 오른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CC 역시 0.13% 오르며 강보합세다.
다만 한화석화는 전일 대비 0.43% 내린 1만1650원에 거래되며 약세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은 제품별 차별과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우려가 있지만 정유업계는 유리하다"며 "향후 유가는 계절적 성수기와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교차되는 9월까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주요 화학제품 강세로 국내 주요 정유 및 화학업체의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5달러 상승한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20일 이후 7개월만의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두바이유 역시 전일 대비 0.24달러 오른 71.19달러에, 브렌트(Brent)유 역시 전일 대비 1.40달러 오른 71.79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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