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KB금융에 대해 유상증자 효과에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500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심규선·손준범 애널리스트는 "KB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개월간 9.7% 하락해 코스피 대비 9.7%p, 은행업종지수(금융지주 포함) 대비 7.3%p 하회했다"며 "KB금융지주의 수익률이 낮았던 이유는 유상증자 이슈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심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가 발표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할인에 따른 기존주주의 희석효과 발생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등의 수익성 악화 ▲수급부문에서의 오버행(Overhang) 이슈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며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의 목표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위기가 해소되거나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생산적인 용도로 자본이 사용된다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뚜렷한 자본 확충 이유가 없다면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의 경우 유상증자의 목적이 M&A를 통한 규모 및 사업영역 확대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은행주 주가에 대해 내부 영향 대표 변수는 국내 경기 관련 지표며 은행업지수는 경기선행지수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통계청에서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114.7로 4개월 연속 상승, 전년 동월비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자체는 은행업종지수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을 나누어 살펴보면 좀 다르다"면서 "실물부문은 은행업종지수와 동행하거나 후행하며, 금융부문(주가 제외)은 2005년 이후에는 은행업종지수에 비해 1~3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올해 들어서면서 반전했으며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들도 4월 들어서면서 뚜렷이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선행지수 개선 지속은 장기적으로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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