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 이끌어..3거래일만에 1400선 웃돌며 출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1400선을 웃돌면서 장을 출발한 것은 3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최근들어 특별한 모멘텀 없이 방향성을 잃은 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날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올 여름에 경기침체가 끝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오히려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에서도 매도보다는 매수 우위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안도감도 투자심리 완화에 한 몫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3포인트(0.94%) 오른 1406.4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0억원, 3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43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300계약 가량의 소폭의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규모가 미미함에 따라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재 18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1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설업(2.47%)과 금융업(1.68%), 종이목재(1.67%)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건설업의 경우 정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발표되면서 관련주의 강세가 전체 업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금융업의 경우 전날 뉴욕증시에서 9개 대형은행들이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 (TARP)자금을 예정보다 일찍 상환할 수 있다는 전망과, 투자등급 상향이 이뤄지며 강세를 보이자 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70%) 오른 5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1.29%), 현대중공업(0.73%), 현대차(1.74%)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은 그간의 단기급등 부담감에 전일대비 200원(-0.68%) 내린 2만9200원에 거래되며 소폭 약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3포인트(0.38%) 오른 531.14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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