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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O 재개 앞두고 시장 정화 나서

중국 정부가 곧 있을 IPO 재개와 더불어 시장 정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신주발행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지난해 9월 비유통주 개혁 문제로 IPO(기업공개)를 중단시킨 이래 8개월 만에 IPO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CSRC는 주가조작, 횡령, 내부자거래 등을 강하게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는 시장이 조작되고 있다는 인식이 만연한데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겠다 것. 중국 증시는 지난 2007년 정보조작, 내부거래 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IPO를 재개하면서 이런 풍토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샹후린 CSRC 위원장은 지난 달 “중국정부는 증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05년 중반부터 약 2년 동안 6배로 부풀었다가 2007년 하반기부터 70% 가까이 폭락한 뒤 올들어 다시 52% 오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해 왔다. 이 때문에 ‘폭락과 급등’을 거듭하는 혼란스런 장세가 앞으로도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감이 시장에 팽배하다.

여기에 주가 조작 등 불투명한 거래가 시장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가 조작 등으로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2007~2008년 동안 빠진 전체 시장 가치 3조 달러와 비교하면 소액이지만 이로써 잃은 투자자들의 신뢰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주가조작 범죄에 대한 처벌 의지도 단호해 보인다. CSRC 측은 궈메이 전기의 황광위 회장 처벌을 위한 검찰 증언 등에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황광위 회장은 언론이 선정한 중국내 최대 갑부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11월 주가조작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인물이다.

CSRC는 이 밖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IPO 가격이 시장 수급 및 평가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고 개인 투자자들도 공평하게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액 투자자들을 배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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