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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를 위한 명품주택 '갤러리아 포레' 가보니


도대체 52억원짜리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 견본주택(모델 하우스)에 들어서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한다. 무턱대고 찾아갔다간 문전박대를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지난 1일 한화건설은 언론 및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갤러리아 포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강북 최고가 아파트로 손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를 천천히 뜯어보기로 했다.

◇"최고에게 최고의 주택을"= 일단 갤러리아 포레는 부자들을 위한 아파트다. 3.3㎡당 분양가 평균 4374만원이다. 한 채당 최저 27억원에서 최고 52억원으로 설계 당시부터 초고소득층(VVIP)를 겨냥했다.

견본주택에는 233㎡형과 330㎡형을 전시해놨다. 233㎡형은 갤러리아 포레에서 가장 작은 평형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검은색으로 도장처리된 수납장이 눈에 띈다. 현관에는 유칼리투스 나무로 제작된 수납장이 배치돼 있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벽이 대리석으로 마감된 것을 볼 수 있다. 다소 차가워 보이기도 했으나 그보다 고급스러움이 더했다. 바닥재는 조르다노(Listone Giordano)제품으로 핀란드산 자작나무 플라이우드(마루재 중 가장 높은 등급)로 시공됐다.

거실로 들어서면 3면이 창으로 구성돼 한강과 서울숲이 시야에 잡힌다. 한강을 뒤로 하고 거실을 들여다보면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된 아일랜드 식탁이 눈에 띈다. 이 식탁은 하얀색 아크리니아(Arclinea) 주방가구세트와 조화돼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마스터룸에 들어서 침대에 누우면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느낄 수 있다. 아파트 외관이 부채꼴 모양이어서 거실과 안방의 채광을 최대한 고려한 탓이다. 또 간이벽을 이용, 한켠에는 서재도 꾸밀 수 있게 해놨다.

다만 233㎡라는 큰 평형인데도 방이 3개 밖에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VVIP가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이어 찾은 330㎡형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건축가인 장 누벨의 손길로 구성됐다. 화강암으로 구성된 바닥, 대리석으로 마감된 벽 등은 233㎡와 컨셉부터 다르다.

거실로 들어서는 복도 왼쪽으로는 화가 몬드리안의 '컴포지션'을 연상시키는 수납장이 차지했다. 일정한 사각형으로 나눠진 장은 유리가 달리기도 하고 그냥 뚫려있기도 했다. 장 누벨이 이 아파트를 디자인하며 내세웠던 '비움과 채움'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다. 하지만 이같은 다양성 속에서도 일체감을 유지했다. 이 수납장은 이탈리아 몰테니&C 제품으로 몰테니는 장 누벨의 제자다.

하지만 방을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장 누벨과 거실 뿐이었다. 이에 안내 직원이 몰테니 장 중 가장 큰 사각형 세 개를 옆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비밀의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 마스터룸은 편안함을 추구한 듯 단조로웠다. 하지만 붙박이 장을 열자 화장대가 나타났다. 그 옆으론 드레스룸이 붙어있었다. 마호가니 가구로 구성된 드레스룸은 마호가니 천연의 향으로 가득했다.

주방도 거실 한편 사각형에 숨어 있었다. 거실내 주방이 있으나 실제적으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거실 뒤편으로 밀어넣어, 파티를 열때 편의를 도왔다는게 안내직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턱시도와 드레스가 가득한 칵테일 파티가 열리는 아파트'라는 개념이 생소하다면 장 누벨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233㎡처럼 기본형을 선택할 수도 있고 원하는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330㎡형은 최고의 아파트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안방 화장실 벽 2면이 모두 투명 유리로 돼 있으며 안방과 화장실 벽도 이와 같다는 점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보수적인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보일만 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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