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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지고, 트위터 뜨고

최근 미국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부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블로그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는 '블로그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단문 메시지나 인스턴트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140자 이하의 짧은 단문을 업데이트하는 소셜커뮤니티 서비스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비스다. 또한 트위터는 세계적으로는 방문자 수가 급증, 3월 방문자수가 전달 대비 98% 증가한 19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인 랭키닷컴이 트위터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 5월 둘째주 트위터 주간 방문자 수는 3만2000여명으로 지난 1월 첫째주 6000여명에서 무려 43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문자 증가는 숫자로만 보면 비록 국내 포털사이트들과 대표적 소셜 커뮤니티인 '싸이월드'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와 '플레이 톡'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NHN에 인수된 미투데이는 지난 4월 기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방문자가 48% 증가했다. 특히 NHN이 본격적으로 미투데이를 활용할 경우,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사용자가 증가하자 일부에서는 그동안 큰 인기를 누려온 블로그 사용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블로그 종말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자리를 잡으면 블로그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인기를 끈 웹 서비스들이 시대에 따라 변했던 것을 보면 블로그도 언젠가는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블로그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상업화되면서 상업화에 사용되기 어려운 짧은 단문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 블로그가 자리잡기 어렵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한 블로거는 "한국 네티즌들은 메시지를 심플하게 전하는 트위터보다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할 수 있는 싸이월드와 같은 서비스를 선호한다"며 "국내에서 마이크로 블로그가 블로그 서비스의 인기를 뛰어넘는 것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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