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25,0";$no="200905261001153887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북한 핵실험 악재에도 어떻게 증시가 버틴 거죠?"
평소 알고 지내던 한 개인 투자자가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전일 북한이 두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자. 북한은 25일 오전 9시45분경 함경북도 길주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이 소식은 11시30분 즈음 우리에게 전해졌다.
소폭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핵실험 뉴스에 순식간에 6% 급락하면서 1315선까지 급전직하했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폭탄을 던진 탓이다. 하지만 이 순간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개인이 전면에 나섰다. 여기에 외국인이 현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낙폭은 이내 회복됐다. 결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소폭 내린 약보합 정도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전해졌지만 이미 초대형 악재를 견뎌낸 증시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우리 증시는 강한 탄력을 받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상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도, 체감 경제상황이 그리 호전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에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증시 중에서도 우리 증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악재 중의 악재로 볼 수 있을 법한 북핵 이슈에도 우리 투자자들은 의연한 모습이었다. 기업의 미래를 분석하는 등 평소의 투자원칙에 근거해 되레 저가 매수한 것이다. 그야말로 과거 학습효과 차원을 넘어선 진정한 우리의 체력을 확인한 셈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를 증시 사전에서 이젠 지워도 되지 않을까.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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