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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위기 홍콩, 中·美 회복만 기다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홍콩이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홍콩의 실업률이 5.3%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홍콩의 자체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중국과 미국에 회복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 통계처는 19일 홍콩의 4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 상승한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 2~4월 홍콩의 실업자 수는 약 9700명 늘어난 19만69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도시대학의 리쥐웨이(李鋸威) 경제 및 금융학과 부교수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3·4분기에도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며 "7~9월에 실업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업률이 6~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후주리우(胡祖六) 아시아 담당 회장은 "홍콩 경제 스스로 회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홍콩 경제의 회복은 중국과 미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홍콩 경제의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이라며 "홍콩과 같은 소규모의 개방된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8%로 11년래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수출 역시 반세기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후 회장은 "올해 홍콩 경제에 V자형 반등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경제계 인사도 "홍콩 경제의 회복 과정이 길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나 성장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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