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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드라마 '아이리스'에 풀어야 할 숙제들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첩보액션 대작'이라는 화제를 안고 기지개를 켠 화제작 '아이리스'가 최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아직 방송사가 확정되지않은 드라마임에도 불구, 제작발표회까지 연다는 것은 여로모로 큰 의미가 있다.

이병헌 김태희 등 한국 최고의 스타들은 물론 정준호 김승우 박소연 등 이름만 대도 알만한 연기자들이 총출동하는 드라마이니 만큼 그 위용을 미리 보고 주고 싶었던거겠지!. 한 관계자 역시 "방송사도 결정되지않은 '아리리스'가 이같은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연 것에 대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편' '한류팬들을 위한 행사에 살짝 국내 언론들을 초대한 것' 등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결코 그렇치 않다. 앞으로 방송이 결정되면 또 한번 제작발표회 등을 열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바로 '아이리스'의 흥행을 담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의 최초 공개분을 본 느낌은 아주 특별했다. 제작비 200여억원이 투자되는 '블럭버스터급 규모의 드라마', '영화같은 영상', 그리고 '차별화된 소재'는 '아이리스'만의 장점이었다. 한국 드라마사에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도 동의한다.


하지만 첫 공개 영상분과 주최측이 제공하는 보도자료만 봐도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미리 알수 있다'는 점은 '아이리스'가 풀어야 할 숙제로 느껴졌다.

블럭버스터급 규모의 드라마에서 꼭 나오는 스토리 소재, 즉 '두친구(이병헌과 정준호)와 우정' '그들의 경쟁과 배신(정준호)' '그 둘사이에 낀 한 여성(김태희)' 그리고 '한남자(이병헌)와 여성(김태희)과의 사랑'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첩보액션물'에서 꼭 등장하는 '적을 사랑한 여성요원(김소연)' '나홀로 사랑(김소연)' '냉혹한 킬러(빅뱅 탑)' '조국을 배신한 여성요원에 대한 갈등과 연민(김승우)' 등도 '안봐도 비디오식 스토리'다. 영화 '쉬리'의 느낌도 살짝 느껴지는 대목이다.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조합이 어떻게 그려질지, 또 그들이 펼쳐갈 디테일 등은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강점중에 하나지만 '진부한 스토리 전개'로 비춰질 수 있는 갖가지 요소를 미리 파악,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리스크 해지'가 필요한 순간이다.

큰 기대를 걸게하는 드라마들의 가장 큰 약점중에 하나가 바로 '우연과 필연'을 가장한 어디서 많이 본듯한 드라마 구조다.

여기에 김태희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연기력 문제'(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논란은 제기된다)와 200억원 규모의 대작드라마가 안고가야할 숙명적인 안티성향의 리뷰등도 '아이리스'의 난제임에 틀림없다.

주최측의 말대로 드라마 '아이리스'가 한국을 뛰어넘어 전세계로 퍼져나갈수 있을지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각계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 '다지고 또 다지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리스'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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