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등 수도권 청약시장의 열기가 계속 이어져 부동산 시장 회복의 기폭제로 작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수도권 청약 바람을 일으켰던 청라지구에서 롯데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도 분양이 시작된다. 이들 단지가 얼마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돼 불패신화를 이어갈지가 주목 대상이다.
오는 14일 1순위 청약을 접수받는 청라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주말 예비수요자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SK건설, 반도건설, 한양, 동양메이저 등 이달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동시분양 업체들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청라지구에 가려있던 송도에서도 오랫만에 분양물량이 나온다. 오는 13일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샾하버뷰Ⅱ'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송도에서 최초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1200만원 후반대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 흐름의 특징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버블세븐 지역과 수도권 일부지역의 급격한 가격 상승세가 버블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택수요 개선, 규제완화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제약요인이 많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집중 개발하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대폭 해제하겠다고 밝혀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기름을 끼얹졌기 때문에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역시 이번 주 최대 이슈는 청라ㆍ송도 등 청약시장과 신성장축으로 부상한 서남부, 동북부 수도권 개발 예정지역의 땅값 상승 등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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