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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테스트 결과 긴장.. 다우 102P↓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차익을 챙기려는 매물들이 몰려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02.43포인트(1.2%) 내린 8409.85, S&P500 지수는 12.14포인트(1.32%) 떨어진 907.39, 나스닥 지수는 42.86포인트(2.44%) 빠진 1716.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 초반,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전날의 흐름을 이어받아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과도한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개장 직후 30여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AT&T와 버라이존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 차익실현 매물이 통신 및 기술주로 몰리면서 개장 전부터 장초반까지 강세를 보이던 금융주도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 GM·통신기술주 급락, 장초반 상승분 반납=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존은 JP모건체이스가 가입자 감소와 가격 하락 압력 우려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4%대 급락하며 S&P500 지수 종목에서 통신 기술 관련종목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JP모건은 양사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미국 최대 통신보안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시만텍은 전문가들이 이번 분기에 보안 소프트웨어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파산 위기에 몰린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큰폭의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보유현금이 바닥을 드러내 파산보호 신청 우려를 키웠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GM의 1분기 손실은 주당 9.66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97달러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224억달러를 나타냈고, 순손실은 59억8000만달러(주당 9.78달러)로 전년 동기의 33억달러(주당 5.74 달러)에서 2배 가량 확대됐다.

◆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임박.. 금융주 긴장 = 이날 오후 5시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개장 전 랠리를 펼치던 금융주도 혼조 국면에 접어들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은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은행 가운데 지급불능인 은행은 한 곳도 없다"며 "테스트 결과는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금융주들이 전날에 이어 장 초반까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앨라배마 소재 모건 자산운용의 월터 벅키 헬윅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본가치 희석과 해당 금융기관들의 어닝 파워로 옮겨가고 있다"며 "최근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에겐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포함한 최소 7개 은행들은 670억~720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반면 6개 은행은 자본 확충 요구없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4대 은행 가운데 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3개 은행이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340억달러, 씨티그룹은 50억~100억달러, 웰스파고는 150억달러, 모건 스탠리는 15억달러의 자본 확충 요구를 각각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체이스는 자본 확충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메트라이프,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이날 오후 5시에 발표된다.

◆ 지표 호전도 무색=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모두 경기 회복 신호를 담고 있었지만 투자심리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일까지 집계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0만1000건으로 전주의 63만5000건에서 3만4000건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말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수는 전주의 627만1000명에서 635만1000명으로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35만명을 소폭 웃돌아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과 노동비용은 모두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 지수는 연율 3.3% 증가해 예상치인 2.7%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5.7% 증가했다.

같은날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발표한 40개 주요 소매 체인의 4월 동일점포 매출은 예상을 깨고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전체 매장 매출은 0.9% 늘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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