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변화의 날개 달다 <중> 한게임의 도전
NHN(대표 김상헌)에는 두가지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국내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와 게임분야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NHN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특히 한게임은 3000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 못지 않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한게임은 그동안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핵심사업으로 운영한다는 태생적 굴레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사회적 비판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테트리스'를 오픈한 후 한게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한게임은 우선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요행이나 사행성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게임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선도기업으로서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탄탄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일궈내는 것이 올해 한게임의 목표"라고 밝혔다.
$pos="C";$title="";$txt="게임을 즐기며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한자마루 게임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한자마루 게임을 즐기는 모습. ";$size="550,366,0";$no="20090430145613597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먼저 한게임은 올 상반기부터 게임을 처음 접해본 초보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교육용 게임과 생활형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교육용 게임은 신규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인 동시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게임은 '기능성 게임연구소'를 설립해 교육, 건강 등을 접목한 각종 기능성 게임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게임을 활용한 교육이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한게임은 기능성 게임 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한게임은 이미 '한자마루'라는 교육용 게임을 통해 기능성 게임분야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자마루는 한게임이 지난 2년간 성균관대 한문 교육학자와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들의 기획으로 만든 한자 교육시스템으로 서울대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실험실'의 검증까지 받은 게임이다.
2만6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결과, 이 게임은 평균 한 시간에 13자의 한자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학습효과가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또한 게임을 통해 어려운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 게임은 오프라인 학습지와도 결합, 즐거움과 교육효과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한게임은 또한 기능성게임연구소를 통해 건강, 취미 등을 게임과 결합한 생활형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생활형 게임은 '술 깨는 게임' '식욕 억제게임' 등과 같이 연애나 재태크, 생활 등 자유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 게임으로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한자마루 외에도 경제, 영어 관련 기능성, 생활형 게임들이 한게임의 주력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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