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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잊은 북녘 은행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 날이 포함된 샌드위치 연휴를 맞아 직장인들은 휴가 계획을 짜는데 여념이 없지만 북녘에 있는 국내 은행 지점들은 휴일도 없이 업무를 보고 있다 .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강산에 위치한 농협 지점은 휴일없이 365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주로 휴일이나 연휴에 금강산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농협직원들은 2명이며 근무 신청 후 면접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근무기간은 2년 동안이며 원한다면 연장도 가능하다. 이들의 임금은 북한도 외국으로 보기 때문에 해외 업무 규정을 준용받는다. 직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2박3일 휴가를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휴일이 없다.

농협 관계자는 "영업을 한다고 수익이 늘어나는 곳이 아니라 매달 1억 정도 손실을 보고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통일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금강산 지점은 2006년에 설치됐으며 주요 업무는 관광객과 현지에 근무하는 현대 아산 직원들을 상대로 환전을 하고 현대아산에서 북한에 지급하는 부동산임대료ㆍ 전기세ㆍ전화세 등을 처리하는 것이다. 또한 현대 아산에서 고용한 중국 교포들의 외화예금도 관리한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 직원들도 연휴를 잊고 근무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지점도 해외지점으로 보기 때문에 북한의 휴일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에 온 미국인이 추수감사절에 쉬지 않는 것처럼 개성공단도 현지의 휴일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2004년 12월에 개점을 했으며 파견된 직원이 3명, 현지 고용 직원 2명이 있다. 이들은 보통 주말에 업무편의를 봐서 3명 중 1명이 한국으로 들어온다. 평균적으로는 3주에 한번꼴로 들어오는 셈이다. 개성공단 지점의 주요 업무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여ㆍ수신, 환전, 송금 업무이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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