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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SI와 전쟁중

돼지 인플루엔자(SI)가 21세기 흑사병으로 지목되며 전세계를 감염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세계은행이 멕시코 등 돼지 인플루엔자 발병 국가를 위한 지원금을 늘릴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미국 정부도 치료제 범위를 확대하는 등 S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은 직원들의 해외 출장까지 제한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세계은행, 멕시코 등에 SI 지원↑= 세계은행은 SI 확산 국가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각) 멕시코 등 SI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SI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측 다른 관계자는 "이들 국가에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은행이 멕시코 등의 국가에 지원금을 늘려준다면 질병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지난 26일 멕시코에 250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美, "오히려 조용하네" =미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항과 국경 등지에서 검역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감염확인 환자가 50여명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도 대응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미국은 전국의 병원과 학교가 개별적으로 대처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는 것 이외에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응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FDA는 행정 당국에게 이들 의약품이 승인되지 않은 용도로도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의사들은 1살 미만 어린이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거나, 응급 사용 허가를 받아 권고 사용량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中, 8대 응급조치 발표= 중국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직접 나서 SI를 예방하기 위한 8대 응급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산시성 중학생 100여명이 집단으로 독감 증세를 보이면서 초강경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소집, SI의 중국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검역과 위생 안전 관리 강화를 담은 8대 응급조치를 채택해 관계 기관과 지방 정부에 하달했다.

이 조치는 방역 효율을 높이라고 지시하는 한편 출입국 검역 강화와 독감증세가 있는 환자에 대한 감시, 축산농가에 대한 위생 관리 강화, 관련 뉴스 신속 공개, 백신 및 의약품 확보 등을 담았다.

日, 정부기업 총력 대응=일본 정부와 기업들도 SI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SI를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신형 인플루엔자로 선언하고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기내 방역 및 귀국 후 건강상태를 검역하기로 했으며, 조금의 이상증세만 있어도 의료기관에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찰청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승객이 발견될 때의 혼란 방지를 위해 검역소 부근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협조키로 했다. 아울러 멕시코 유학을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亞기업, 해외출장 '제한'=아시아 기업들은 SI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제한하고 나섰다.

대만 소재 전자 부품 업체인 혼하이를 비롯, 혼다 등 아시아계 기업들은 불필요한 출장을 취소하도록 조치했으며, 현재 나가있는 직원도 일시 귀국시키거나 일정 기간 격리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멕시코 출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韓, 멕시코 여행 제한..백신개발=한국 정부도 이날 SI의 국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멕시코 여행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여행사에 멕시코 패키지 여행상품의 판매 보류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SI 백신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도 적극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SI 치료제는 확보하고 있으나 예방백신이 없다는 점을 감안, SI 백신 등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돼지에 대해 SI 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입국자 검역조치를 전 노선 입국자로 확대 실시키로 함에 따라 관계기관 간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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