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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상승.."돼지공포 vs GM선물환 기대"

외국계 시장참가자들 "한국의 GM지원 이해못해"..원·엔환율, 한달만에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한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에도 이날 GM선물환 만기 연장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크게 늘리지는 않는 양상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6원 오른 1352.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이날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 1350원대로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하면서 개장가 레벨을 높였지만 장초반 다시금 1340원대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1340원대 레벨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오전 9시 1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6.1원 오른 1349.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장초반 1345.0원에 저점을, 1352.0원에 고점을 기록한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GM의 선물환 만기 연장 기대감으로 어느정도 안정되는 모습이다. 뉴욕에서도 GM의 강도높은 추가 회생안에 GM에 대한 미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면서 한국에서의 선물환 만기 연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약 5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도 차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로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1350원 대 밑을 기록하고 있지만 GM대우 선물환 만기 연장이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1340원~1360원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GM대우 선물환 만기 연장과 관련해 시장참가자들은 대부분 만기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외국계은행을 비롯한 일부 시장 참가자들롭터 "미국 정부가 지원계획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GM을 지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GM만기 연장여부에 대한 발표 자체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5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5.30원 상승한 13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 140계약, 은행 992계약, 기관 1150계약 등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이 1268계약, 외국인이 78계약 정도를 순매도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6포인트 오른 1342.34로 상승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증시에서 13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42엔으로 9거래일째 하락중이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3.5원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한달만에 1400원대로 복귀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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