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계약심사제를 통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예산 1087억원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3년 계약심사제를 도입, 작년에 이미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계약심사제는 공사·용역·물품 구매를 계약 발주하기에 앞서 발주부서가 설계한 산출금액의 적정여부 및 시공방법의 개선여부를 점검·분석해 적정원가를 산출, 예산을 절감하는 제도로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민간경영 기법이다.
서울시는 올초 경기부양 대책으로 추진한 조기발주 계획에 따른 심사물량 폭주로 1월부터 전 직원 야간연장근무, 토·일요일 근무 등을 실시하는 등 '계약심사 특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심사과정에서 접수순대로 담당자에게 업무를 배당하는 업무윤번제, 심사담당자와 공종별 전문인이 합동 심사하는 공종별 전문인제 및 공법 개선에 관한 원가분석 자문회의의 활용으로 심사기간을 법정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절감율도 전년동기 8.3%에서 9.4%로 크게 높였다.
서울시는 공사물량과다계상, 단가, 요율과대계상 수정 등의 설계서 오류를 시정하는 원가분석검토 단계에서 나아가 적극적인 현장 확인 및 과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공정순서 및 방법변경, 불필요한 공정제거, 기존공사 관행 개선 등을 추진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예산절감으로 국내 경기 침체로 세수가 감소되고 경기부양 재정지출 수요증대로 취약해진 서울시 재정의 건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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