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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모은 金 어디 쓸까?

수출용 금괴 제조… 수수료는 사회공헌 예정

백화점들이 지난달말부터 시작한 금매입 행사를 통해 모아진 금은 어떻게 사용될까?

현대와 롯데 백화점 등은 이번에 매입한 금제품을 주로 수출용 금괴 제조 등에 사용하고, 금매입 수수료는 사회 공헌에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를 사기 위해 모았던 외환위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12일까지 50여억원 가량 금제품을 매입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금제품을 약 90억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환율이 안정되며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루평균 금 매입량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재 두 백화점에서 금매입을 담당하는 업체는 금전문 유통회사 'KGTC(Korea Gold Trading Center)'.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의 자회사인 이 업체는 금매입을 통해 모아진 금 제품에 대해 정련과정을 거쳐 수출 및 내수용 금괴나 금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금 매입 대금 가운데 1%를 KGTC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받기로 하고 이를 사내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결식아동과 가정위탁세대 지원 사업과 공부방 지원 사업 등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모으기 운동에 350만명이 돌반지, 목걸이, 예물 등 장롱 속 금제품 200여t을 모았다. 당시 금액으로 약 22억달러 규모다. 이 운동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단결심과 애국심을 표현한 사례로 기록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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