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운영한다는 이미지는 최소화 해야
저비용·고효율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 커뮤니티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기업의 온라인 브랜드 커뮤니티 활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파워블로거를 영입해 이들의 최신 콘텐츠를 커뮤니티에 연동시켜 조기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이용인구 급증과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됨에 따라 기업들 사이에서도 자사 브랜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총 128개의 온라인 브랜드 커뮤니티가 운영중이다.
이 같은 커뮤니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개설 초기 열성회원을 확보·양성하고 이들의 적극적 활동으로 새로운 회원을 유치해야 한다는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보고서는 "운영진만의 노력으로 콘텐츠 제공, 이벤트 개최 등을 지속하는 것에는 양과 질의 한계가 있다"면서 "운영자 역할에 준하는 열성회원을 활용해 커뮤니티가 자가증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영향력이 있는 파워블로거를 영입해 이들의 최신 콘텐츠를 커뮤니티에 연동시켜 조기에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에 앞서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 '기업'의 이미지는 최소화 하고 회원들이 자발적 로열티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도 영리를 목적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서 "커뮤니티 운영자도 사무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개최하는 딱딱한 '관리자'의 모습이 아니라 개성있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교감할 수 있는 '인격체'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사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보다는 제품후기, 사용정보 등을 통한 우회적인 접근이 효과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기업 홈페이지 내의 '부분집합'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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