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할건 다한다?
세계적 불황으로 산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일본의 테마파크 도쿄 디즈니랜드가 지난해, 개장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오리엔탈랜드는 1일, 지난해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Disney sea)를 다녀간 고객 수가 전년 대비 7.1% 증가한 2722만1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지난 2006년의 2581만6000명. 올해는 2500만~2600만명이 디즈니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엔탄랜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도쿄 디즈니랜드의 개장 25주년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 것 외에 대형연휴 기간 중 화창했던 날씨가 고객몰이에 크게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불황을 역이용해 소비자들의 '안·근·단(安·近·短)' 심리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시 말하면 '싸고, 가깝고, 단기간에' 우울한 불황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입지 덕분이었다는 것.
지난 1983년도에 도쿄 인근 지바현에 개장한 도쿄 디즈니랜드는 첫해 993만명이 방문한 후 다음해인 1984년에 연간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01년 이후부터는 2000만명 이상의 고정객을 유지해 오다 2006년에는 총 방문객이 4억명을 넘어섰다.
고객이 늘면서 놀이기구 수도 늘었다. 1983년 32개였던 놀이기구 수는 현재 디즈니랜드가 41개, 디즈니 씨가 26개로 늘었다. 또한 테마파크 주변에 호텔과 리조트까지 겸비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데도 주력, 불황속 쾌거를 이끌어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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