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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홍보맨 사장' 시대

KT그룹의 홍보맨 출신들이 대거 약진하고 있다. 올해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KT 자회사 사장 자리에 홍보맨 출신들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홍보맨 사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기업의 홍보 책임자들은 단순히 '기업의 입'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불리면서 역할과 업무 영역이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KT 자회사인 KT텔레캅의 수장에 오른 신병곤 사장은 지난 2001년~2003년 KT홍보실장을 지낸 정통 홍보맨 출신이다.

신병곤 KT텔레캅 사장은 당시 KT홍보 총괄로 2002년 월드컵 IT통신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글로벌 KT'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학박사 출신의 신 사장은 당시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한국통신공사'에서'KT'로 사명변경을 추진, 민영KT로의 기업 이미지 변신에도 한 몫했다.

이달 중순경 KT 마케팅부문장에서 KT 출자회사인 한국인포서비스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이병우 사장도 KT홍보실에서 잔뼈가 굵은 그룹내 홍보통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여간 KT홍보실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이 사장은 홍보실장 시절 사명 변경 1년만에 KT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 3위로 끌어 올리는 등 큰 역할을 해 윗선의 신임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KAIST 경영학박사 출신의 이 사장은 기업 홈페이지 최초로 지식검색을 도입해 고객이 기업정보와 상품 스펙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KT의 대표적 기업이미지 광고 카피인 '네트워크로 하나 되는 나라'가 바로 그의 아이디어다.
 
KT가 이처럼 홍보 임원을 중용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올해 기업들의 매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KT'라는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홍보맨 출신은 정보가 많고 시야가 넓다는 점뿐 아니라 빼어난 친화력때문에 후한 점수를 받는다"며"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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