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 수백개의 러시아 은행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은행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부실 채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올 연말까지 수백개의 러시아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알파 은행의 표트르 아벤 회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에 30여개 대형 은행의 자본 구성을 재편할 것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부실채권 우려로 몇몇 은행들은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벤 회장은 "올 연말이 되면 지불 기한을 넘긴 채무의 비중이 15~2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파 은행을 포함한 20~30개의 대형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러나 중소형 은행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연말쯤 수백개의 은행들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은행들이 숨기려 하지만 만기가 지난 채권의 비중이 이미 10%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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