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8일 불필(不必)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불필스님은 세상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불교계에서는 지난 93년 열반한 성철스님의 딸로 유명하다. 불필이라는 법명은 '필요 없는 딸'이라는 의미로, 성철스님이 출가 후 출생한 딸에게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김 여사는 불필스님과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이 대통령이 평소 성철스님을 존경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정부 출범을 전후로 크고작은 악재로 불교계와 다소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불심 다독이기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찬과 관련, "불필스님이 그간 세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김 여사와 불필스님이 깊은 인연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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