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유럽국가들을 지원하려는 국제통화기구(IMF)에 자금을 내놓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내 손꼽히는 국제금융 전문가인 위융딩(余永定)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은 16일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이 IMF에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신 그는 중국은 금융위기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적극 도와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IMF는 중국을 비롯해 외환사정이 여유로운 국가들에게 추후 금융위기 예방 차원에서 5000억달러를 모금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미 1000억달러를 내놨다.
위 소장은 "중국이 비록 세계 3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볼때는 192개 UN 회원국 가운데 100위에 불과하다"며 "중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선진국들을 돕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원불가의 또다른 이유로 "지금 손을 벌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우호적이지 않은 이들을 지원해줄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위 소장은 "설사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최소한의 금액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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