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타가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16일 오전 10시50분 현재 클라스타는 전일 대비 115원(7.32%) 오른 1685원에 거래 중이다.
클라스타는 지난 1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자산총액 2조원이상인 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자본 잠식률이 25.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클라스타는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71.9%에 달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클라스타가 변동 공시 대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익일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 공시만으로 관리종목 탈피를 판단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클라스타는 올해도 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숫자상으로 자본잠식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클린기업으로 변신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클라스타는 지난해 31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42억1693만원, 순손실 9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이사회 결의만을 거친 변동 공시에 대한 신뢰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596개사 가운데 28.75%인 459개사가 추후 정정공시를 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아무리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불확실성과는 구분되야 한다"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감사보고서가 나온 이후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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