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보다 중소형주, 코스피보단 코스닥이 '유리'"
7일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금융불안감 완화 기대감에 2%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의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지수 110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특히 당분간 지수보다는 중소형주의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기존 박스권이 레벨다운됐다"며 "지수가 1000선에서 다시 시작한 만큼 1100선이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수상으로 이미 크게 오른만큼 현 단계에서는 기술적 부담을 염두에 둔 조정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원·달러 환율수준에서 외국계 장기펀드는 여전히 우리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상승은 영국 로이즈은행의 국유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된데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며 "이번 글로벌 베어마켓 랠리에서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언더퍼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것이 많이 하락한 것에 대한 반작용인만큼 우리 증시의 상대적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승폭 역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과 2월 고점보다도 낮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그리고 지수보다는 중소형종목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9시41분 코스피지수는 환율 안정세 등에 힘입어 전주말 대비 16.83p(1.60%) 상승한 1072.09포인트. 코스피는 장중 2%이상 급등하면서 1070선대 중후반까지 올랐다 재차 상승폭을 줄인 상황이다. 코스닥은 10.04p(2.75%) 오른 375.22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9.20원 내린 154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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