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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거품론', 금 연계 상품 가입 신중해야

金 연계 상품 창구 가보니···
환율 변동 심해 보수적 투자 권유
국제금값 올라도 국내는 떨어질 수도


"지금처럼 금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때는 투자에 대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회사원 A(30·중흥동)씨는 18일 금값이 치솟으며 고수익 상품으로 떠오른 '골드리슈' 가입을 위해 광주 북구 신한은행 광주지점을 찾았지만 해당 직원에게 이같은 상담을 받고 발길을 돌렸다.

A씨는 "지난달 중순 금 연계 상품에 가입한 뒤 한 달만에 14%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는 친구의 권유로 은행을 찾았다"며 "하지만 환율이 급등하는 등 현재 금값은 거품 가능성이 있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조금 더 관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은행권의 금 연계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금값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달 동안 무려 20% 가량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금 연계 상품의 신규 가입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한은행 광주지점의 경우 지난해 말 하루 평균 10여명 이상의 고객이 금 연계 상품 '골드리슈' 가입과 상담을 원했지만 현재는 하루 평균 2~3명으로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 상무지점 역시 현재 하루 평균 1~2명의 고객만이 금 연계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등 지난해 말보다 50%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신규 가입 역시 많게는 70% 가량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현재 금값에 대한 거품론이 일면서 고객들 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들 조차도 보수적인 투자 권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금값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과 국내시장의 금 가격이 환율의 변동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환율이 급등한 현 상황의 금 가격은 상당부분 거품이 끼었다는 것.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광주지점 관계자는 "최근 금 가격이 많이 올라 기존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상당 부분 현금화시켰다"면서 "국제 금가격은 아직 10% 가량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지만 상품 가입시 환율 추세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게 될 경우 국내 금 가격은 급락할 수도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심한 현재는 투자 혹은 투기를 위한 금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렵고 최근 달러과잉 공급 등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당분간 금값의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는 것.

미국 등주요국가들의 부양책이 보다 구체화되고 실질적 효력까지 발휘할 경우 금에 대한 매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금 투자에 대한 고민을 깊게하는 부분이다.

지역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침체 장기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금가격이 상승압력을 받는 등 지난해 고점을 넘어 107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하지만 누구나 '사자(Buy)'에 나서는 이 시점에서 항상 '거품붕괴' 가능성을 짚어봐야한다. 모두가 사서 모두가 이익을 보는 시장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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