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원회 1차 회의…저탄소 생활기반 구축 등 4개항 논의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한동안 실시됐던 서머타임제의 부활이 검토된다. 서머타임은 여름철에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것으로 일광절약시간으로 불린다.
정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ㆍ김형국) 1차 회의를 열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머타임제의 도입은 "국민에게 일광 절약 1시간을 돌려준다"는 취지하에 저탄소ㆍ선진형 생활양식을 정착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머타임 도입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녹색성장위원회가 총괄하는 '서머타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녹색성장의 핵심 축인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 ▲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구축 ▲ 올해 안으로 공공부문의 백열전구 퇴출과 LED 조명 교체 ▲ 건축물의 에너지절감과 환경개선을 위한 녹색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녹색성장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제정을 추진, 산업계와 시민단체 등과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2월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법안에는 그동안 다양하게 발표된 녹색성장 정책들을 총결집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지속가능발전 내용 등을 기능적으로 통합, 총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계 일류의 녹색선진국가 건설'을 비전으로 ▲ 신성장동력 확충 ▲ 삶의 질과 환경개선 ▲국가위상 정립 등 3개 분야 10개 정책방향도 구체화했다. 이는 에너지자립도, 녹색기술수준, 환경성과지수(EPI) 등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녹색국가의 이미지를 정립하겠다는 것.
아울러 전국을 하나의 자전거 생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자전거 이용활성화 방안을 마련, ▲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 ▲ 자전거 전용차로제 도입 ▲ 자전거산업 육성을 위한 집중 투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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