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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정책 변화 시도 중국...해외순방도 이 때문?

중국 최고 지도자의 잇따른 해외순방 이유는 이 때문이었나.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지금까지의 미국채 위주의 외환보유액 투자 방식에서 탈피, 보다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신화통신은 중국 지도자들의 행보 및 발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운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내용은 안전한 미국채 위주의 투자에서 해외의 기술도입과 적극적인 투자로 운용 전략을 전환하겠다는 것.

특히 해외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겠다는 대목은 중국 지도자들이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ㆍ남미 등을 방문하며 상호간 협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과 맞물려 중국의 전략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당장 이들을 상대로 큰돈을 만질 수 없겠지만 장기적인 윈윈게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미국ㆍ유럽ㆍ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카드로서 이들 자원대국과의 친밀한 유대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 국채 매입 줄여 이중효과 노릴 듯= 중국은 그동안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나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해외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긴 했으나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안전한 미국채에 투자해왔다.
최근 미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미국채 폭락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점이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채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6820억달러 어치의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규모는 중국 외환보유고의 3분의 1을 웃돈다.

중국이 미국채 매입을 줄일 경우 국채 매도를 통해 경제를 꾸려나가는 미국 입장에선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만큼 매수 능력을 갖춘 나라도 없기 때문이다.

◆자원외교 공들이는 중국= 중국은 미 국채 매입 대신 해외의 선진설비와 기술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환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 "외환보유고를 대외무역과 대외투자에 활용해 국내 경제를 진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도입과 더불어 남미ㆍ아프리카 등 자금지원 등 긴밀한 협조를 꾀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은 미국 투자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며 남미ㆍ아프리카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ㆍ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중국 지도자들도 아프리카와 남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후 주석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 말리ㆍ세네갈ㆍ탄자니아ㆍ모리셔스 등을 17일까지 방문한다.
시 부주석은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멕시코ㆍ자메이카ㆍ콜롬비아ㆍ베네수엘라ㆍ브라질 중남미 5개국과 몰타 등 총 6개국을 방문 중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스위스ㆍ독일ㆍ스페인ㆍ영국 등 유럽 4개국과 유럽연합 본부를 방문했다.
후이량위(回良玉) 국무원 부총리도 이달 7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ㆍ에콰도르ㆍ바베이도스ㆍ바하마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이며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달 우간다ㆍ르완다ㆍ말라위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나라들과 브라질 등을 방문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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