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lg상사";$txt="LG상사 분할 전·후 실적 비교 (단, 2008년 LG패션 실적은 전망치)";$size="449,295,0";$no="20090209132352241500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1나누기 2는 2분의 1, 정답은 틀렸다. 기업 분할의 경제학이 유행이다. 분사와 분할을 통해 2의 효과를 누리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LG상사가 LG패션을 분리시킨지 2년만에 '플러스(+) 2' 효과를 내면서 분사(分社) 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주력사업에 집중,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006년 LG패션을 분리한 후 실적 축소와 주가 하락을 경험하는 등 적쟎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역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집중, 최근에는 탄탄한 실적과 함께 인도네시아 유연탄 생산 등 사업 호조의 쾌거를 거두고 있다.
뒤이어 삼성테크윈이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분을 분할,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출범시켰고 LG화학은 오는 4월 산업재 사업을 떼어 낸 'LG하우시스'의 분사를 앞두고 있다.
◆'마이너스' 분사에서 '플러스' 분사로=과거 분사는 부실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마이너스(-)의 의미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은 앞다퉈 분사에 나서며 일부 사업을 '털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성표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불황을 겪으면 기업들이 분사를 통해 주력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면서 "1998년 외환위기의 경우 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분사를 택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해당 사업의 전문화와 시장 확대등을 통한 '플러스 효과'를 노린 분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의 글로벌 경영 위기 환경에서는 분사와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사업 자체의 수명 주기가 크게 단축되고 개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시기에 기능ㆍ지역ㆍ상품 등에 따른 사업 전문화는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된다는 판단이다.
세제혜택 역시 분사의 특권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법인이 소멸하게 되면 그 시점에 과세를 하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분사를 통해 새로운 법인이 종전 법인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서 과세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털어내기식 분사는 되레 부작용만= 다양한 사업 기회를 고려하지 않은 '털어내기'식의 분사는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표 연구원은 "생존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털어내는' 식의 분사는 훗날 호황기에 찾아올 사업기회를 잡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나치게 세분화 된 기업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간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게 된다"면서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오너의 리더십과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