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인터넷TV)처럼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케이블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업체간 선두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과 씨앤앰간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확보전(戰)이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08년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192만~19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CJ헬로비전이 27%의 디지털 전환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29만명을 추가해 디지털TV 누적 가입자가 68만명에 달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TV 가입자를 80만명으로 늘려 전환율 30%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앤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CJ헬로비전보다 1년 가량 늦은 지난 2006년 1월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상용화한 씨앤앰은 지난 한 해 3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누적 가입자가 53만4000명을 돌파했다. 디지털 전환율도 25%에 육박하면서 CJ헬로비전을 바짝 뒤쫓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올해 목표를 아직 세우지 않았지만 1위 탈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CJ헬로비전과의 치열한 선두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에서 업계 1위로 평가받는 티브로드는 디지털 부문에서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티브로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전환에 나서 14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누적 가입자는 17만여명으로 경쟁사에 크게 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가 IPTV 상용화에 맞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면서 올해는 디지털 가입자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다른 MSO들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면서 디지털 전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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