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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리베이트 제약사 꼼짝마"

부조리신고센터 가동 "단순 경고 아니다" 회원사에 엄포

의약품 유통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한 한국제약협회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협회는 20일 현재 추진 중인 부조리 근절책을 정리해 발표했는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리베이트 조사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대책의 강도가 심상치 않다.

우선 2월초부터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센터는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녹십자, 중외제약, 한독약품, 환인제약 등 회원사 대표 4명과 제약협회 직원 1명을 포함, 공정경쟁연합회와 병원협회, 변호사 각 1인씩으로 구성했다.

협회가 회원사를 향해 칼날을 휘두를 의지가 있겠냐는 항간의 시선을 의식해 "신고내용에 대한 공정한 처리의지를 다지고 있어 구두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고센터는 5대 최우선 근절 부조리 유형을 중심으로 신고를 받는다.

대학병원 등의 발전기금 지원행위, 공정경쟁규약 범위를 벗어난 국내외 학회지원 행위, 제약사의 의약단체 개별지원 행위, 시장선점을 위한 과도한 랜딩비와 처방사례비, 시행의무 외 의약품의 시판후 조사(PMS)를 통한 지원행위 등이 꼽혔다.

이런 행위를 하다 적발돼 경징계 처분을 받으면 1000만원 이하의 위약금을, 중징계는 1억원 이하의 위약금을 물도록 하며 관계당국에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실질적인 제재가 가능한 장치를 마련해 처벌을 실효화 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영업 관행 틀을 바꿔 제약업계의 장기적 경쟁력 키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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