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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극장가 이것이 '걱정거리'…3강 분석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고경석 기자] 설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국 영화계는 조폭 코미디류의 영화 '유감스런 도시'(이하 '유감도시')를 내세워 외로운 싸움을 준비중이다.

한 주 차이로 여섯 편의 한국영화가 경쟁을 펼쳤던 지난해와는 아주 딴판이다.

이에 비해 외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이하 '발키리'),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 등 5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팬을 유혹하고 있다.

24일부터 4일간 이어지는 올 설 연휴 대접전을 체크해본다.

'유감도시', '과속스캔들'의 인기 이을까?

영화계는 '과속스캔들'로 다시 불붙은 국내 코미디영화의 인기를 '유감도시'가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범죄조직원과 경찰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역할을 바꿔 스파이로 잠입한다는 홍콩영화 '무간도'의 설정을 빌려온 이 영화의 최대강점은 '투사부일체'의 후광이다. '투사부일체'의 김동원 감독을 비롯해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로 통산 1000천만 관객을 모은 정트리오(정준호ㆍ정웅인ㆍ정운택)가 '유감도시'에서 다시 의기투합한 것.

또 조폭코미디 요소는 유지한 채 액션 스릴러와 멜로의 극적 구성을 강화해 유치함의 수위를 낮춘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코미디에 감동을 주입한 '과속스캔들'에서 착안한 것.

이와 함께 명절 연휴에는 대체로 코미디가 큰 인기를 누렸던 점도 '유감도시' 팀이 조심스레 흥행을 점치는 한 이유다. 단점이라면 식상한 장르가 돼버린 조폭코미디에 대한 영화팬들의 인식이다. 만약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한바탕 신나게 웃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생각만 있다면 설연휴 즐기기에는 '안성마춤 영화'다.

'적벽대전2', 결말을 알고 있는 중국시대극

'적벽대전2'는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힌 명장 오우삼 감독이 18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아시아 최대의 프로젝트. 그만큼 영화팬들의 관심도 높다.'적벽대전2'는 1편이 보여주지 않았던 적벽대전 그 자체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스펙터클한 전쟁 액션 장면이 많아 800억원의 투자 규모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적벽대전2'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액션 시대극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또 '삼국지'의 한 부문만을 영화함으로써 이미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가 돼 버렸다.이와 함께 1편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연속성 면에서 결정적인 문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인물간의 관계 설명에 긴 시간을 할애한 탓에 러닝타임이 140분이나 된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벽대전1'이 전국 160만여명을 모았기 때문에 완결성 및 스펙터클에서 뛰어난 이번 2편은 최소 200만명 이상 관객 동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설 연휴 영화는 '적벽대전2'와 '유감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치룰 가능성이 많다.

자국에서도 외면받은 '발키리' 국내에선?

'발키리'는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톰 크루즈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 완성도 면에서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또 국내 개봉을 앞둔 16일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싱어가 나란히 내한,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점도 큰 이점일 수 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발키리'는 자국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개봉 첫 주 4위로 데뷔한 '작전명 발키리'는 3주차 주말까지 7000만달러를 벌어 같은 시기에 개봉된 '베드타임 스토리'의 1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자극에서도 흥행을 못한 영화가 한국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결말에 대한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나치 내부의 히틀러 암살작전을 그린 영화인데 결과가 '역사책' 그대로다. 전쟁영화지만 액션 스펙터클도 아니라는 점도 단점 중에 하나다.

이와 함께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베드타임 스토리', 안젤리나 졸리의 변신이 돋보이는 '체인질링' 등은 홍보가 미진해 영화팬들 사이에 익숙하지 않다.

이래저래 올 설연휴 극장가를 바라보는 영화 관계자들의 한숨소리가 높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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