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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사장 "향후 2~3년 안에 증권사들 명암 갈릴 것"

"숏 텀 트렌드 투자자가 유리"

박종수 우리투자증권사장(사진)은 15일 "자본시장통합법으로 향후 2~3년 안에 증권사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자통법은 국내 자본시장에 한 단계 도약의 기회이자 존폐의 위기가 될 것"며"전략이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이슈를 잘못잡으면 심각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차별화 경쟁과 빅뱅이 더욱 가열되고 투자자들의 시각과 트렌드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증권업은 건설이나 조선처럼 당장 한계상황에 봉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그러나 향후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명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당장은 힘들겠지만 트레이딩 매니저와 리스크 매니저가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커리어를 넓히는 것이야 말로 최적의 리스크 관리"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경기회복은 'U'자보다는 'V'자 형태가 낫지 않겠느냐"며"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불황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한번쯤 정리(구조조정)하고 가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 대부분이 투자은행(IB)으로 나선다고 하지만 (IB가) 말처럼 쉬운 비즈니스가 아니다"라며 "단기성장을 꾀하지 말고 시장을 길게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시장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숏 텀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투자자가 유리할 것"이라며"길게 보면 인덱스 펀드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조직 효율화 및 슬림화를 위해 15개 담당 임원제를 폐지하고 결제단계를 2ㆍ3단계로 축소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 연초부터 자통법 시행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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