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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업체 금융지원 나선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을 적용하고, 기준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이동근 성장동력실장이 쌍용차 부품업체 CEO들과 조찬을 갖기로 했으며 금융위원회와 함께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12일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쌍용차 납품업체들에게 패스트트랙 적용시 C등급인 기업에게 B등급을 적용하는 등 유동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 기아차, 대우 등으로의 판로 개척, 기계업종으로의 전환 등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현재 쌍용차의 1차 부품업체는 213개로, 2,3차까지 모두 포함하면 500~6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0여곳은 쌍용차에 100%의존하고 있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쌍용차가 몇달전부터 어려워져 부품업체들이 현대기아차, 미쓰비시, 상하이차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한 상태"라며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곳은 다른 사업을 하거나 최악의 경우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의 재산보전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재산보전 결정이 내려지면 쌍용차의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13일부터는 쌍용차와의 거래는 현금만 가능해 부품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쌍용차 관련 어음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차와 같은 상생협력펀드 구성은 쌍용차가 돈이 없어 불가능하고, 중기청을 통한 모태펀드 지원 역시 직접 지원이 아닌 캐피탈사를 통한 간접지원 방식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 쌍용차 부품업체들은 쌍용차에 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2월초까지 한 달간 줄도산의 위기에 처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운영자금과 회수대금이 약 380억원수준으로 2월 초까지는 자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2월초께 나올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과 정상화 계획을 보면서 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 이후에 지원되는 자금의 경우 기존 채권보다 변제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월초께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받아들이고, 법정관리인을 선임해 대주주, 채권자, 근로자 등의 이해관계 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거나 법원이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쌍용차는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이 가운데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우선 협력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고용안정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가 소재한 평택지역에서는 주민의 15%(5만여명)가 쌍용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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