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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경계 모드 재진입..종목별 방어적 대응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200선 안착을 기대했으나 주 후반 외국인의 변심과 실물 경기 악화 우려로 1180선으로 되밀렸다.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가 노출된 호재로 받아들여진 데다 미국발 고용ㆍ경제 지표 악화 소식이 주요 악재로 작용한 분위기였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주 또 다시 경계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격적 대응보다는 종목별로 방어적인 선별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째 순매도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흐름도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중첩된 장기 이평선들의 지지대가 상승추세선과 맞물리는 가운데 전주말 하락으로 이 지지대를 하향 이탈했고, S&P 은행업종지수는 삼각형 패턴을 마감하고 하락방향으로 추세가 발생하는 모습으로 대외 변수의 흐름은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7일 이평선을 회복해야 하고, 최소한 상승추세선과 28일 이평선이 겹친 1140~1130pt 수준에서 하락세가 진정돼야 한다. 이 가격대가 무너지면 보다 의미 있는 조정이 가능하지만 지지될 경우 다시 상승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금주에도 공격적인 확장대응에 나서기보다는 방어적인 선별적 대응의 유지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예상되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기 반등했던 IT와 자동차, 은행주 등은 더 이상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작용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차익실현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으며 조정을 이용한 매수 대응은 건설과 철강, 증권 등 일부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국한시키는 전략을 권한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기술적으로 주가가 박스권 상단에 대한 인식과 재료 노출(금리인하)로 조정세를 보였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켰고 외국인 시각이 매도에서 중립으로 전환되는 등 수급도 개선됐으므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박스권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종목 선별은 일률적인 업종별 접근보다 철저하게 가격 매력에 따른 종목별 접근을 제안한다. 현재로서는 최근 급등한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고, LG전자, 현대모비스, NHN, 대한항공, 제일모직 등 가격 매력이 남아있는 종목들을 공략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이미 지난 주 반등의 1차 목표치를 넘어선 이후 1200선에 안착하는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과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주 후반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 상황은 다시 경계모드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주말 미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7.2%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악의 경제위기를 나타내고 있고, 위험자산으로의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유가가 지난 주 12%급락한 점으로 유추해 볼 때 증시는 '현실'과 '기대'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해 기대할 부문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용지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의 결과가 예상치를 계속 넘어서는 악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영업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은 증시 측면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환, 채권시장의 흐름과 단기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에 따른 외국인의 계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지난 주까지의 상승 과정이 단기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상승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수급 상황에 대한 점검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매수주체의 매매동향에 대한 점검 이후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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