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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영화산업, 메이저 3사 독과점 심각"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영화산업이 CJ, 오리온, 롯데 등 3대 메이저 중심으로 시장이 지배되고 있어 다수의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00년이후 배급, 상영, 부가시장 등 주요시장에서 3대 메이저 중심으로 시장이 지배되며 계열회사를 위한 차별적 취급행위 등 다수의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공정위는 이날 '영화산업 경쟁정책보고서'를 통해 "영화산업이 국민들 여가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경쟁법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배급시장은 CJ엔터테인먼트, 미디어플렉스, 한국소니픽쳐스 등 상위 3개 배급사의 2007년 관객점유율 합계가 55%수준이며, 상영시장의 경우 복합 상영관 3사(CJ CGV, 롯데시넴, 메가박스)의 관객점유율 합계가 약 70%(2006년)로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주요 부가시장인 CATV시장에서는 상위 3사(오리온시네마테느워크, CJ미디어, MBC드라마넷)의 2006년 시청률 기준 점유율 합계가 89%로 독과점 구조에 있다.

공정위는 특히 2005년이후 광역개봉(Wide Release)방식의 배급전략이 정착되면서 일부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개봉방식이란 배급사가 영화 개봉시기에 맞춰 개봉 첫주 스크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개봉한 후 개봉 첫주 흥행성적에 따라 상영 스크린 수를 증가시키거나 감소해가는 것으로 단기간 최대한 수익을 회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영화산업의 독과점 구조가 영화의 다양성이 침해되거나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관련 기관, 단체의 제도개선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영화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수익구조는 상영관 매출(81.9%), 부가시장매출(10.1%), 해외수출(6.9%) 등으로 구성된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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