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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10년 간 한걸음 한걸음 연기 인생을 걸어온 배우 임채홍. 그는 최근 SBS 월화 드라마 '떼루아'에서 주인공 김주혁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이우건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올해로 서른살이 된 그는 열아홉살 때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1997년 EBS 드라마 '감성세대'를 통해 데뷔했어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기를 떠나본 적이 없어요. 군대에 있을 때도 연극하는 곳이 있었으니까요. 알려지지는 못했어도 연기는 오래했죠."
임채홍은 10여년의 세월동안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방탕한 당나라 태자로 출연했고,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와인 따는 악마씨'와 tvN '로맨스 헌터', 영화 '흑심모녀' 등에서도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었다.
한때는 '리틀 정우성'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도 있지만 경력에 비해 유난히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기력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외모도 괜찮은 편인데 유독 운이 없었다.
"'1.2'란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통편집 당해 봤어요. 녹화 때는 잘했다고 크게 될거라고 감독님이 칭찬했는데 방송을 보니 내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2주 후에는 코너 자체가 없어지더군요."
촬영에 임할 때 임채홍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철저한 준비하고 카메라 앞에 서기 때문에 NG를 잘 내지 않는다. 때문에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사이에서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소문이 나곤 했다.
하지만 배우가 촬영장 내에서의 칭찬만으로 스타로 성장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솔직히 한발 한발 연기 인생을 걸어가기 힘들었어요. 영화는 계약하자고 말이 나오면 엎어지고, 드라마에선 오디션 1등 하고도 밀려나기 일쑤였으니까요."
그는 이런 답답한 현실에 맞서기로 결심하고 SBS '연개소문' 출연을 위해 직접 오디션 응시 서류를 냈다고 한다.
"'연개소문' 출연은 너무 답답해서 제가 서류 낸 거에요. 당나라 태자 이승건 역할로, 울면서 아버지한테 매달리는 신이 있었는 선배 연기자들이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군요."
영화 '멋진 하루'의 하정우와 같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임채홍. 그에게도 기축년 새해 기회가 찾아왔다.
임채홍은 OBS개국 1주년 특집드라마 '러브레터'에서 능력있고 세련된 매력을 가진 주인공 강진수 역을 맡았다. 완벽남 강진수를 연기하는 임채홍은 데뷔이래 최초로 상반신 노출 연기까지 감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만큼은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남들은 뛰기도 하고 점프도 하는 동안 10년 넘게 걷기만 하니 부모님 입장에선 힘들어 하시기도 하더군요. 자고 있을때면 어머니께선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좋은 연기자 되게 해달라고, 연기 더 잘하게 해달라고 좀더 높이 날게 해달라고, 빛을 발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곤해요."
특히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임채홍은 멈출 수가 없다.
"지금 이 시간들은 앞으로 10년 20년 연기생활의 밑걸음이 될거라 생각해요. 갑자기 등산하면 힘들잖아요. 작은 언덕을 계속 걷다보면 다리가 탄탄해지겠죠."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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