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요전기가 일본 군마현 소재 자회사인 '산요반도체'의 정규직 2000명 가운데 수백명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산요는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갔으며 생산 라인의 통폐합도 가속화해 사업을 큰 폭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산요는 당초 2011년 3월까지 중국, 필리핀 등 해외 7개 조립공장을 2곳으로 집약하려던 재편 계획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하고 국내 공장에서도 노후된 설비를 폐기하거나 생산 품목도 줄이기로 했다.
통신은 올봄 파나소닉에 편입되는 산요는 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산요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4~9월)에 58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고전하고 있다. 이후 계속되는 부진으로 2008 회계연도에는 적자액이 약 150억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산요는 또 이달 중순께 오는 3월 31일 만료되는 2008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엔화 강세와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가 수익을 압박해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충전지 사업도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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