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6·3지방선거에서 전남 장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소영호 전 목포부시장이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소영호 전 목포부시장 제공
6·3지방선거에서 전남 장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소영호 전 목포 부시장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2일 오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내 고향 장성을 그리다' 출판기념회에는 군민과 지역 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출판기념회와 달리 축사와 의전 중심의 형식을 최소화하고, 군민의 이야기를 무대 중심에 세웠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정치인의 일방적 축사가 아니라 귀농인, 청년, 농업인, 다문화가족 등 평범한 군민들이 직접 단상에 올라 자신의 삶과 경험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정과 정치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군민이 무대에 섰다는 점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 전반의 분위기 역시 형식적인 의전보다는 자연스러운 인사와 대화가 중심을 이뤘다. 후반부에는 군민들이 건넨 응원과 격려의 말에 여러 차례 박수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장성문화예술회관 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차량으로 가득 찼다. 행사 시작 전부터 주변 도로에는 긴 행렬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각계 인사와 군민들이 참석해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전남도청 국·실장과 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또한 배우자인 정라미 여사가 대신 자리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통상 영상 메시지로 대신하는 경우 배우자가 별도로 참석하는 일은 드문 편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형식적 인사를 넘어선 각별한 인연과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과거 근무지였던 신안군, 고흥군, 여수시 등지에서도 동료 공직자들이 찾아와 오랜만의 재회를 나눴다. 지역을 달리하며 함께 일했던 인연들이 장성에서 다시 만난 이날의 풍경은 '사람을 남기는 행정'이라는 표현을 실감케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내 고향 장성을 그리다'에는 장성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과 26년에 걸친 공직 경험, 그리고 장성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고향의 변화 방향을 모색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책에는 산업과 농업, 인구 문제 등 장성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실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구상도 담겨 있다. 장성의 현실을 행정가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정년까지 남은 안정된 공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고민과 결단 과정이 비교적 솔직하게 담겨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영호 전 부시장은 "이 책은 완성된 결론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 그려가자는 제안"이라며 "고향을 사랑하는 방식은 소유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