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40조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합산 주식 재산도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코스피 6000 시대를 맞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8조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1일 30조원대에 진입한 지 약 한 달 만에 8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40조원 선까지 3.1%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회장의 재산 증가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주도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9741만4196주로, 이날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를 20만35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주식 가치가 19조8237억원으로 평가됐다. 주가가 20만5400원을 넘어설 경우 삼성전자 단일 종목으로만 20조원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12조3840억원), 삼성생명(5조1363억원), 삼성SDS(1조2721억원) 등 주요 계열사에서 1조원 넘는 주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삼성화재▲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전체 주식 가치는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국내 23위 수준으로, 하나금융지주(35조690억원)나 POSCO홀딩스(32조8992억원) 등 주요 대기업의 시총을 상회하는 규모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17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6조100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3조9000억원) 등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재산도 모두 10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4인의 합산 주식 재산은 86조8146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주식 부자 상위 30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주식 재산도 최근 현대차 주가 급등에 힘입어 10조302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의 주식 가치 역시 9조9973억원으로 10조원에 근접했다. 두 부자의 합산 주식 평가액은 20조2998억원으로, 연초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현재 주식 재산 10조원을 넘긴 개인 주주는 이 회장과 삼성가 3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6조700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3조원), 정 명예회장 등 총 7명이다. 정 회장이 추가 입성할 경우 총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 회장은 조만간 단일 종목 평가액 20조원 돌파와 합산 40조원 경신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가 4명의 합산 주식 평가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시점도 주요 관심사"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