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6일 한국증시도 AI 관련 기술주 중심의 조정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58포인트(1.2%) 떨어진 4만8908.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4.32포인트(1.23%) 내린 6798.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3.993포인트(1.59%) 미끄러진 2만2540.586에 장을 종료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화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AI 기술주 중심의 조정장이 이어졌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올해 자본 지출을 최대 185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후 주가가 0.54%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설비 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 우려가 겹쳐 4.95% 급락했다. 4.42% 하락 마감한 아마존은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1.33%, 팔란티어는 6.83%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종목인 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도 각각 7.6%, 4.75% 하락했다.
이날 한국 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반에 걸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발 AI 기술주 중심의 조정 등이 반영될 것"이라며 "저가매수 심리도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이익 증가 사이클, 증시 유동성 여건 등 국내 증시가 가진 기존 상승 동력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라며 "연초 20%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이 누적돼 있고, 글로벌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현재 위축되는 환경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 국면을 소화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그간 상승 폭이 컸었던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내수, 인바운드 관련주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흐름인데,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