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혼조 마감…AMD 17%↓ 쇼크에 기술주 급락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했으나 우량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31포인트(0.53%) 오른 4만950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09포인트(0.51%) 떨어진 6882.7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606포인트(1.51%) 미끄러진 2만2904.579에 마감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실적을 발표한 AMD 주가는 1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17.31% 하락하며 201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MD발 충격이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번지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41%, 브로드컴은 3.83% 하락했다.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는 15.95% 급락했다. 팔란티어는 11.62% 떨어졌다.

오라클이 5.15% 하락하는 등 소프트웨어 주식도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2%, 애플은 2.6%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삭소의 차루 차나나는 AI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문제는 AI가 보다 신중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웰치 서튜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말부터 시장은 AI 분야에서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지를 구분하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그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민간 부문 고용 부진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4만5000명 증가)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고용 둔화 속에서도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시장 전망치(52.5)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도 1월 서비스업 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 예상치(53.5)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빠져나와 우량주로 이동하며 다우지수는 반등했다. 암젠은 8.15%, 하니웰은 1.92% 상승했다.

웰치 CIO는 "이는 자연스러운 순환일 뿐"이라며 오랫동안 대형 성장주가 지배해 온 시장이었고, 그 과정에서 가치주는 외면받았으며 소형주는 타격을 입었고 미국 외 시장은 사실상 무시돼왔다. 실제로는 지난해 이들 시장이 미국 시장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5bp(1bp=0.01%포인트) 오른 4.27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7bp 내린 3.555%를 기록 중이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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