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내려야…하메네이, 매우 걱정해야'

NBC 인터뷰서 '회담 난항' 이란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리는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나는 돈을 다루는데 항상 능했고, 우리나라로 돈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다시 부유한 나라가 됐다. 부채는 있지만 성장도 있고, 그 성장이 머지않아 부채를 아주 작아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에 지명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에 대해서는 "그도 어쨌든 금리를 내리고 싶어 할 것"이라며 "만약 그가 와서 '나는 금리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면 그 자리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매우 걱정해야 할 것(should be very worried)"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은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른 중동 국가들이 참관한 채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양국이 회담 장소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옮기고 다른 국가는 배제한 양자 회담으로 변경할 것으로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엑스(X·옛 트위터) "미국과의 핵 회담이 금요일(6일) 오전 10시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어조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민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좀 더 유연한 접근(softer touch)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강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두 명이 사망해 전국적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민 정책에서 일부 유연성을 보일 수 있으면서도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은 미네소타주에 배치된 이민 단속 요원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700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