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영하 47.4도의 극한 환경에서 장거리 자율 보행에 성공하며 중국 로봇 산업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일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 'Unitree Robotics'에 World's First: Unitree Humanoid Robot Autonomous Walking Challenge in -47.4°C Extreme Cold'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최저 영하 47.4도 환경에서 G1이 13만 걸음을 걸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영하 47.4도의 극한 환경에서 장거리 자율 보행에 성공하며 중국 로봇 산업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유튜브 채널 'Unitree Robotics'
G1은 최근 중국 신장(新疆) 알타이 설원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총 13만 걸음, 약 100km를 자율 보행으로 이동했다. 이는 극저온·적설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장시간 독립적으로 이동한 세계 최초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니트리 G1의 설원 자율보행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중국 로봇 산업이 '보여주기 단계'를 지나 '실사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영하 47도의 설원에서 멈추지 않고 걸어간 로봇의 발걸음은,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삼아 어디까지 밀어붙일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 'Unitree Robotics'에 World's First: Unitree Humanoid Robot Autonomous Walking Challenge in 47.4°C Extreme Cold'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Unitree Robotics'
이번 실험의 핵심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완전 자율성이다. G1은 눈 위에 상징 모양으로 보행 경로를 설정하고, 위성 항법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위치를 보정하며 방향과 균형을 유지했다. 미끄러운 설면, 강풍, 극저온으로 인한 배터리 성능 저하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보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자연환경에서 장거리 임무 수행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재난 구조, 극지 탐사, 군·물류 분야 활용 가능성을 함께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진전은 공연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은 오는 8일 오후 8시(중국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형 로봇 공연 행사 '로봇의 신기한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0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래, 춤, 런웨이, 관객 상호작용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갈라쇼로, 사람 출연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공연 역시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애지봇은 이를 통해 상호작용 지능, 운동 지능, 작업 지능, 다중 로봇 협업 등 핵심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는 애지봇 공식 플랫폼, CTO 펑즈후이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 같은 기술 진전은 공연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은 오는 8일 오후 8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형 로봇 공연 행사 '로봇의 신기한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애지봇 SNS
유니트리와 애지봇은 중국의 이른바 '로봇 굴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를 인용해 애지봇의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5168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로봇 산업은 정부 주도의 제조 고도화 전략과 대규모 자본 투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산업용 로봇에 이어 휴머노이드·서비스 로봇까지 영역이 확장되면서, 중국은 양산 능력·가격 경쟁력·데이터 축적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국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화웨이 출신 과학자 펑즈후이가 2023년 창업했으며, 화웨이에서 컴퓨팅 제품 부문을 이끌던 덩타이화가 CEO로 합류했다. 텐센트와 주요 벤처캐피털, 제조 대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