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기자
2만5000원을 내고 과자를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최근 이마트 매장에서는 이 질문에 도전하는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만5000원만 내면 지정된 박스 안에 과자를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는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입소문을 타며 하나의 놀이이자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단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체험과 인증이 결합한 소비 방식이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고래잇 페스타' 중 하나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트가 진행 중인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 가운데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2만5000원을 내면 지정된 박스 하나를 받고,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과자를 채워 계산대로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치열하다. 적게는 수십 봉지, 많게는 100봉지를 훌쩍 넘게 담았다는 후기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행사는 어느새 '과자 담기 챌린지'처럼 인식되고 있다. 가격 혜택 자체보다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느냐"가 참여의 핵심 동기가 된 셈이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행사 인증 사진과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과자를 탑처럼 쌓아 올린 박스 사진과 함께 "테트리스 하는 기분" "정말 재밌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참여자들은 처음엔 시선을 의식하다가도 박스를 손에 쥐는 순간 몰입하게 된다고 전한다. 한 누리꾼은 "처음엔 남들 시선이 신경 쓰였는데, 막상 담기 시작하니 개수 욕심이 생겼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몇 개까지 가능하냐'는 얘기에 괜히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가격 할인에 경쟁과 놀이 요소가 결합하며 소비 심리가 자극된 결과로 풀이된다.
행사가 알려지면서 담는 방법에 대한 '공략법'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봉지 형태가 단단한 과자를 아래에 깔고, 가벼운 스낵을 위로 쌓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129개를 담았다는 한 누리꾼은 포장 끈을 활용해 박스 상단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매장 직원들이 "그렇게 쌓으면 더 들어간다"며 조언을 건넸다는 후기도 나왔다.
최근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고래잇 페스타' 중 하나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인기 스낵류 10종을 중심으로 약 300만 봉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는 평소 2주 판매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며 조기 종료 사례가 발생했다. 온라인에서는 "오후에 갔더니 이미 끝났다" "아이와 함께 가려다 실패했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고래잇 페스타' 중 하나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7일간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먹거리부터 가구, 가전까지 생활 밀착형 초특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과자 무한 골라담기 행사는 당초 지난 1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을 웃도는 호응에 힘입어 행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는 1인 1회 참여로 제한되며 할인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매장별 준비 물량이 달라 조기 소진될 수 있는 만큼, 방문 전 행사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